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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제로웨이스트 환경적 영향과 경제적 효과

by sesehi-59 2025. 2. 19.

환경적 영향과 경제적 효과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제로웨이스트 환경적영향과 경제적 효과

1. 플라스틱 쓰레기의 환경 영향과 제로웨스트의 필요성

현대 사회에서 플라스틱 쓰레기는 가장 심각한 환경 문제 중 하나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800만 톤 이상의 플라스틱이 바다로 유입되며​ 이로 인해 해양 생태계가 큰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해양에 버려진 플라스틱은 해류를 따라 거대한 쓰레기 지대를 형성하는데, 대표적으로 태평양 한가운데 “태평양 거대 쓰레기 지대”에는 플라스틱 조각이 떠다니며 면적이 한반도의 몇 배에 달합니다.

이러한 쓰레기는 해양 동물들에게 치명적입니다. 실제 조사에 따르면 매년 100만 마리의 바닷새와 10만 마리 이상의 해양 포유류가 버려진 플라스틱에 의해 목숨을 잃고 있으며​ 전 세계 바다거북의 86%가 플라스틱을 섭취하거나 얽혀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미세하게 부서진 미세플라스틱은 물고기와 플랑크톤 등 먹이 사슬에 흡수되어 결국 우리 식탁까지 오르고 있습니다. 2022년에는 과학자들이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사람의 혈액에서 미세플라스틱을 검출하기도 했습니다​

한 연구는 평균적인 사람이 매년 약 78,000~21만 개의 미세플라스틱 입자를 섭취하거나 흡입할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이처럼 플라스틱 오염은 단순히 경관을 해치거나 동물만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인류 자신의 건강에도 잠재적 위험을 끼치고 있습니다.

우리가 현 추세를 바꾸지 않는다면 미래는 더욱 암울합니다. 2050년에는 바다에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더 많아질 것이라는 충격적인 전망도 있습니다​

 

한 보고서는 지금과 같은 추세로는 2050년 해양에 축적된 플라스틱 총량이 물고기 총중량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결국 인류는 플라스틱과 함께 살아가는 시대를 맞게 되는 셈입니다.

제로웨스트의 필요성: 이러한 배경에서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개인 및 사회의 노력이 절실합니다. 제로웨이스트 생활을 통해 일회용 플라스틱 소비를 크게 줄일 수 있으며, 이는 곧 해양 유입 쓰레기의 감소로 이어집니다. 또한 재활용률을 높이고 생산단계부터 플라스틱 사용을 억제하는 정책들도 병행되어야 합니다. 전 지구적으로 플라스틱 생산량은 계속 증가해 2019년 약 4억 6천만 톤이었는데, 일회용 포장재가 전체 플라스틱 생산의 36%를 차지할 정도로 (식품 및 음료 용기 등) 큰 몫을 차지합니다​

 

따라서 소비자로서 포장재가 적은 상품을 선택하고, 기업에게는 친환경 포장과 재활용 시스템을 요구하는 행동이 필요합니다.

스타트업 및 환경단체들은 친환경 대체 소재 개발재활용 기술 혁신에 힘쓰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부 기업은 해조류나 곤충 유래 성분으로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만들고, 어떤 업체는 사용된 플라스틱을 수거해 재활용하는 리필 스테이션 사업을 벌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확실한 해결책은 애초에 플라스틱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것, 즉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재사용을 생활화하는 것입니다. 개인이 장바구니를 쓰고 텀블러를 쓰는 작은 실천이지만, 이것이 모이면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줄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한 환경 위기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문제이며 제로웨스트 운동은 이러한 위기에 대응하는 실천적 해법입니다. 쓰레기를 줄이는 삶은 우리의 바다와 미래 세대를 위한 책임 있는 선택이라고 하겠습니다.

2. 제로웨이스트의 경제적 효과: 비용 절감과 순환경제 창출

흔히들 제로웨스트 실천은 불편하거나 비용이 많이 든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장기적으로 보면 경제적으로도 이득인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사회적으로는 새로운 녹색산업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순환경제를 구축하는 데 기여합니다.

개인 경제적 효과 (비용 절감): 쓰레기를 줄이는 생활은 소비를 줄이는 생활과 직결되므로 가계 지출을 낮출 수 있습니다. 제로웨이스트의 선구자 중 한 명인 비 존슨(Bea Johnson)은 제로웨스트 라이프스타일로 전환한 후 가계 지출이 40%나 절약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그녀의 가족은 필요한 물건만 남기고 불필요한 소비를 끊었으며, 일회용 대신 다회용품을 쓰고 물건을 대부분 중고로 구입함으로써 전체 예산의 40%를 절감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예컨대 생수를 사던 돈이 아껴지고(자체 정수나 수돗물 이용), 종이타월 대신 천행주를 쓰니 소모품 비용이 줄고, 옷도 유행을 좇아 자주 사지 않으니 옷값이 절약되는 식입니다. 또한 다회용품 하나를 사서 여러 해 쓰면 일회용 대응품을 계속 사는 것보다 누적 비용이 훨씬 낮아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질 좋은 텀블러(2만 원)를 구입해 5년간 쓴다면, 5년간 매일 일회용 컵(개당 100원 가정)을 쓴 비용 18만 원을 아낄 수 있는 셈입니다. 이처럼 제로웨스트는 환경뿐 아니라 가정 경제에도 이득이 됩니다.

사회 경제적 효과 (일자리와 산업): 폐기물을 줄이고 재활용을 늘리는 것은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만들어냅니다. 단순 매립이나 소각은 많은 자원을 한번에 소모하고 끝나지만, 재활용과 재사용 산업은 지속적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동일한 양의 폐기물을 처리할 때 재활용 산업은 매립이나 소각보다 70배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고, 재사용(중고 판매, 리필 등) 분야는 무려 200배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합니다​

 

글로벌 환경단체 GAIA의 2021년 보고서에 의하면, 폐기물 1만 톤 처리 시 매립이나 소각은 고작 1~2명의 일자리를 만들지만 재활용은 36개, 수선 및 재사용은 200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든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즉 “쓰레기 제로”를 지향하는 시스템일수록 사람이 할 일이 많아지고, 지역사회에 일자리를 제공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순환경제 활동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로 이어집니다. 예를 들어,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의류나 가방을 만드는 업체, 리필 스테이션을 운영하는 가게, 포장용기를 회수하여 세척·재공급하는 서비스 등 순환경제 스타트업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거대 기업들도 대응에 나서, 유니레버P&G 같은 다국적사는 생산 공장에서 폐기물 매립 ‘0’(Zero Waste to Landfill)을 달성하고 공급망을 개선했습니다. 실제로 유니레버는 전 세계 242개 공장에서 매립폐기물 제로화를 2016년에 달성하여 이후 지속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혁신적인 공정 개선과 재자원화 노력을 통해 가능했습니다. 이러한 기업 사례는 자원 효율을 높여 비용을 절감하고, 이미 버려진 자원도 다시 경제에 투입하는 선순환을 보여줍니다.

 

정부 재정 측면: 쓰레기 처리비용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예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쓰레기가 줄면 그만큼 세금이 절약되며, 그 예산을 다른 필요한 곳에 돌릴 수 있습니다. 예컨대 서울시의 경우 쓰레기 종량제 도입 이후 수십 억원의 수거·처리 예산을 아껴 다른 환경사업에 투자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또한 재활용 산업의 활성화는 세수 증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결론: 제로웨스트 실천은 “친환경 사치”가 아니라 “경제적이고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개인에게는 소비 절제로 저축을 늘릴 기회가 되고, 사회적으로는 녹색 일자리를 만들고 기업의 혁신을 촉진합니다. 폐기물 문제를 “비용”이 아닌 “자원”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이 순환경제의 핵심이며, 제로웨이스트는 이를 이끄는 생활문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2-3. 일회용 vs 다회용 제품의 환경 발자국 (LCA 분석)

 LCA(Life Cycle Assessment, 전과정 평가) 관점에서 일회용 제품과 다회용 제품을 비교하면, 사용 패턴에 따라 어느 쪽이 환경에 유리한지 달라집니다. 흔히 다회용 제품이 친환경이라고 하지만, 생산단계의 자원·에너지 투입이 크기 때문에 충분히 여러 번 사용되어야 그만큼 환경 이득이 생깁니다. 몇 가지 대표 사례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 장바구니(비닐 vs 종이 vs 천): 일회용 비닐봉투는 제조에 드는 자원과 탄소배출이 봉투 하나당 적지만, 다량으로 쓰이고 버려져 쓰레기 문제가 큽니다. 한편 종이봉투는 재생 가능 자원으로 만들고 자연 분해되지만, 생산시 물과 에너지를 많이 써서 3회 정도 재사용해야 비닐봉투 1장의 제작 영향과 균형을 이룬다고 합니다​. 면으로 만든 에코백은 제조과정에서 면 재배와 직조로 인한 환경부하(물, 토지, 화학물질 사용)가 크기 때문에 약 131회 이상 사용해야 일회용 비닐봉투를 대체하는 효과가 있다는 영국 환경청의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장바구니는 한 번 사서 오래오래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튼튼한 에코백 한두 개를 꾸준히 쓰면 장기간 볼 때 일회용 봉투 수백 장을 대체하게 되어 결과적으로 환경 이익이 큽니다.
  • 식기(일회용 컵 vs 머그잔): 일회용 종이컵은 컵 한 개당 탄소배출이 적지만, 세라믹 머그잔이나 스테인리스 텀블러는 제조시 에너지 투입이 크고 금속/도자기 원료를 소모합니다. 캐나다 퀘벡주의 연구에 따르면 세라믹 머그잔은 약 200~300회 사용 시 종이컵보다 전체 환경영향이 적어진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수치는 세척 시 사용되는 온수/세제의 영향까지 고려한 것이고, 탄소배출만 따지면 머그잔은 수십 회 사용으로도 종이컵보다 낮아진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결론은: 머그잔이나 텀블러를 자주 사용할수록 1회용 컵 대비 우위가 커집니다. 매일 커피를 마신다면 몇 주 내로 머그잔이 유리해지지만, 가끔 쓰고 방치하면 의미가 줄어듭니다.
  • 빨대(플라스틱 vs 금속):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하나의 환경영향은 매우 작지만, 워낙 많이 쓰입니다. 금속 빨대는 제작시 자원 투입이 크지만 100회 이상 사용하면 일회용 수백 개를 대체하므로 효과적입니다. 또한 플라스틱 빨대는 분해되지 않고 바다로 흘러 생물에 해를 끼치므로, 야외 환경 영향까지 고려하면 금속 빨대의 다회 사용이 훨씬 바람직합니다.
  • 기저귀(일회용 vs 천기저귀): 기저귀의 경우도 논쟁이 있습니다. 일회용 기저귀는 생산·폐기 과정에서 탄소배출이 크고 엄청난 쓰레기를 만듭니다. 천기저귀는 면 생산의 환경부하와 세탁 시 물·에너지 사용이 많습니다. 여러 연구를 종합하면, 첫째 아이부터 천기저귀를 꾸준히 여러 아이에게 사용하고, 세탁을 에너지 효율적으로 할 경우 천기저귀 쪽이 환경에 이롭습니다. 하지만 천기저귀를 쓰다 중단하면 오히려 부정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어, 일관된 실천이 중요합니다.

요컨대, 다회용품의 친환경성은 사용 횟수에 달려 있습니다. 생산단계의 투자 환경비용을 회수할 정도로 충분히 써줘야 합니다. 또한 사용 후 올바른 폐기(재활용 또는 퇴비화)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면 에코백은 닳아서 못 쓰게 되면 헌 옷과 함께 섬유 재활용에 보내야지 일반쓰레기로 버리면 안 됩니다. 수명주기 전체를 보았을 때 환경영향을 최소화하려면,

  1. 품질 좋은 다회용품을 구입해 가능한 오래 쓰고,
  2. 필요 이상으로 여러 개 사지 않으며,
  3. 세척이나 관리 시 에너지 낭비를 줄이고,
  4. 수명이 다하면 적절히 재활용하거나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것,

이런 점들을 지키면 일회용보다 다회용이 확실히 친환경·경제적임을 삶에서 체감할 수 있습니다.

4. 음식물 쓰레기의 환경 영향과 퇴비화의 가치

음식물 쓰레기는 단순한 쓰레기 문제가 아니라, 기후 변화와 자원 낭비 측면에서 심각한 이슈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음식물 쓰레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앞서 언급했듯이 온실가스 배출의 거의 10%에 달하며​ 사용된 농지와 물, 에너지 등이 모두 허비되는 결과를 낳습니다. 다행히 음식물 쓰레기는 100% 재자원화가 가능한 분야이기도 합니다. 퇴비화(composting)나 사료화 등을 통해 폐기물 대신 자원으로 바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환경적 영향: 음식물이 쓰레기로 버려지면 대개 매립되거나 소각됩니다. 매립될 경우 공기가 없는 매립지 환경에서 부패하며 강력한 온실가스인 메탄(CH₄)을 발생시킵니다. 실제로 미국의 매립지 메탄 배출 중 58%가 음식물 쓰레기에서 비롯됩니다​

 

또한 음식물 쓰레기가 썩어 나오는 침출수는 적절히 관리되지 않으면 토양과 수질을 오염시킬 수 있습니다. 한편 소각할 경우 음식물은 수분이 많아 에너지 투입 대비 효율이 낮고, 탄소를 포함한 물질이 연소돼 CO₂를 배출합니다. 무엇보다 생산 단계에서 이미 막대한 환경 비용이 투입된 식량이 버려짐으로써, 그 사이클 전체가 낭비되는 문제가 큽니다. 식량 생산에는 전 세계 경작지의 30% 가량이 쓰이고, 막대한 양의 담수와 에너지가 투입되는데, 이렇게 버려지는 식량의 경제적 손실이 연 1조 달러에 달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퇴비화의 가치: 퇴비화는 음식물 쓰레기를 미생물 분해를 통해 천연 비료로 만드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은 산소가 있는 조건에서 이뤄지므로 메탄 같은 강력 온실가스 발생을 억제합니다​

실제 연구에 따르면 음식물을 매립하지 않고 퇴비로 만들면 동일 폐기물량 기준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앞서 언급한 대로 어떤 연구에서는 최대 84%까지 메탄 등 배출을 감축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완성된 퇴비는 화학비료를 대체하여 토양에 탄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므로 탄소를 토양에 격리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즉 퇴비화는 온실가스 감축 + 토양개선이라는 두 가지 이점을 제공합니다.

대한민국은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 분야의 모범 사례로 꼽힙니다. 2005년 음식물의 직매립을 법으로 금지하고, 2013년부터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버린 만큼 수수료 부과)를 시행하여 현재 음식물 폐기물의 95% 이상을 사료나 퇴비 등으로 재활용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1990년대 중반 2%에 불과했던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률이 30년 만에 거의 전량으로 상승했습니다​

특히 서울시 등지에서는 RFID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음식물 수거기를 설치하여 배출 무게만큼 수수료를 부과하는데, 이 “내는 만큼 버리는” 시스템으로 음식물 쓰레기가 크게 감소했습니다(서울의 경우 6년간 4만7천 톤 감량)​

 

이처럼 정책과 시민 참여가 결합하면 음식물 쓰레기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퇴비 활용: 가정에서도 음식물 쓰레기를 소규모 퇴비통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주방 음식물 찌꺼기를 모아 두면 미생물이 분해하여 몇 달 후 거름이 됩니다. 완성된 퇴비는 텃밭이나 화분에 영양을 보충해주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습니다. 일부 도시는 아파트 단지나 동네에 공동 퇴비장을 운영하거나, 민간 퇴비화 서비스가 있어서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게 합니다.

한계와 개선점: 음식물 퇴비화 시 유의할 점은 염분 및 이물질 제거입니다. 음식물에 소금기가 많으면 토양에 해로울 수 있어, 한국에서는 음식물 폐기물에서 소금을 제거하는 전처리 공정을 거쳐 퇴비화합니다. 또한 플라스틱 이물(포장 비닐 등)이 섞이지 않도록 분리배출 단계에서 신경 써야 합니다. 이런 관리가 잘 된다면 음식물 퇴비는 농업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남은 것은 퇴비 등으로 돌리는 것이 지속가능한 자원 순환에 필수적입니다. 이는 기후변화 완화, 토양 복원, 폐기물 감량의 효과를 동시에 가져오는 활동으로, 개인에서 국가 정책까지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할 부분입니다.

 

 

5. 패스트패션과 폐기물 문제: 의류 산업의 환경 부담

패스트패션(Fast Fashion)으로 대변되는 현대 의류 산업은 방대한 폐기물과 환경 오염을 야기합니다. 옷이 빠르게 대량 생산되고 싸게 소비되면서, 사용 주기가 짧아져 폐기되는 양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의류 폐기물이 심각한 환경 부담으로 떠올랐으며, 이에 대응한 지속가능 패션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패션 산업의 환경 영향: 전 세계적으로 의류 생산량은 연간 약 1000억 벌에 달하는데, 이 중 **9200만 톤이 폐기물로 버려지고 있습니다​.

이는 매초 트럭 한 대분의 의류가 매립지로 향하는 꼴이며, 지금 추세가 이어지면 2030년에는 그 양이 1억 3400만 톤까지 늘어날 전망입니다​.

또 다른 통계로는 전 세계 섬유 폐기물의 85%가 매년 매립 또는 소각된다고 합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연간 1,130만 톤의 의류가 폐기되어 전체 폐직물의 85%에 해당하며​ 1인당 환산하면 미국 소비자는 매년 37kg의 의류를 버리는 셈입니다​

이러한 폐기물 문제 외에도 의류 제조는 막대한 온실가스 배출을 동반합니다. 유엔 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패션 산업은 전 세계 탄소배출의 약 10%를 차지하여 항공 및 해운을 합친 것보다 많고, 전 세계 폐수의 20%를 방출하는 원인이기도 합니다​

합성 섬유의 세탁을 통해 발생하는 미세섬유 플라스틱도 바다로 흘러가 미세플라스틱 오염의 35%를 차지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또한 값싼 옷을 빠르게 생산하기 위해 면화 집약 재배, 염색 공정의 유해폐수 배출 등이 이루어져 수질 오염토양 악화 문제가 심각합니다.

소비 패턴 변화: 과거에 비해 옷을 입는 기간이 크게 줄어든 것도 문제입니다. 지난 15년간 한 벌의 옷이 입혀지는 횟수가 약 36% 감소했다고 하며, 현재 많은 의류는 7~10회 정도 착용 후 버려진다고 합니다​

 

패스트패션 유행으로 인해 유행이 지나면 바로 버리는 문화가 자리잡으면서, 옷 수명이 짧아지고 폐기물이 급증한 것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한 옷을 오래 입는 습관만으로도 의류 폐기물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폐기물 행선지: 버려진 의류는 상당수가 개발도상국으로 중고 수출되지만, 그곳에서도 처리 다 못하면 야적되거나 소각됩니다. 대표적으로 아프리카 가나의 칸타만토 시장이나 칠레의 아타카마 사막에는 선진국에서 온 헌 옷 더미가 산처럼 쌓여 사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합성섬유 의류는 자연 분해되지 않아 이러한 의류 쓰레기 산은 영구히 남을 수 있습니다.

제로웨스트 관점의 해결책: 의류 분야의 제로웨스트를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패션으로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구체적으로: (1) 과소비 억제 – 필요한 옷만 사고 한 벌을 오래 입기; (2) 중고 거래 활성화 – 입지 않는 옷은 팔거나 기부하여 순환; (3) 품질 좋은 옷 선택 – 오래 입을 수 있는 내구성 있는 옷을 구매; (4) 재활용 섬유 사용 확대 – 리사이클 원단이나 업사이클링 제품 구매; (5) 브랜드의 책임 – 생산 단계에서부터 폐기까지 책임지는 Extended Producer Responsibility 개념 도입 등이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친환경 인증(유기농 면, 재생섬유 등) 제품이나 공정무역 의류를 선택함으로써 지속가능 패션을 지지할 수 있습니다.

밝은 변화 조짐: 다행히 많은 패션 브랜드들이 리사이클링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의류 수선 서비스나 중고 리셀(re-sell) 플랫폼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H&M, Zara 등도 매장에 헌 옷 수거함을 비치하고 있고, Patagonia 같은 브랜드는 자기 제품을 되사들이거나 평생 수선해주는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또한 의류 생산시 발생하는 폐원단을 모아 다른 제품의 원료로 쓰는 업사이클링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각국 정부에서도 섬유 폐기물 규제를 고민 중인데, EU는 의류에도 생산자책임제(EPR)를 도입해 제조사가 폐기물 관리비용을 부담하게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결론: 패스트패션으로 인한 폐해는 환경 측면에서 크지만, 소비자와 산업계의 인식 전환으로 해결 가능성이 있습니다. “필요한 옷을 적게 사고 오래 입자”는 간단한 슬로건만 지켜도 패션 폐기물을 대폭 줄일 수 있습니다. 나아가 순환경제 모델을 패션 산업에 적용하여, 옷이 폐기물이 아닌 자원으로 다시 태어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제로웨스트 생활자는 옷장에서도 그 철학을 실천하며, 친환경적이면서도 멋을 낼 수 있는 새로운 패션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6. 제로웨스트의 한계와 비판: 도전과 과제

제로웨스트 운동은 분명 환경을 위한 긍정적 흐름이지만, 한편으로 비판과 한계점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누구나 실천하기 어려운 점, 구조적 문제를 간과할 우려 등 다양한 시각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비판을 검토하고 개선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 운동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것입니다.

1) 접근성 및 형평성 문제: 제로웨스트 실천에는 어느 정도의 경제적·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장바구니, 텀블러 같은 것은 비교적 간단하지만, 완전히 쓰레기 안 나오는 생활을 추구하면 대안을 구입하는 데 돈이 들기도 합니다. 대나무 칫솔, 스테인리스 용기, 천연 재료 제품 등 친환경 상품들이 일반 상품보다 가격이 높아 저소득층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고가의 에코 제품을 잔뜩 사야 제로웨스트를 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경제적 여력이 있는 일부 계층만의 유행처럼 비춰지기도 했습니다. 한 보고서는 현재의 제로웨스트 시장이 부유한 주로 백인 계층이 주도하고 있으며, 정작 저소득 유색인종 커뮤니티는 참여에 제약을 느끼는 배타적 분위기가 있다고 비판합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제로웨스트의 본질은 새로운 제품을 사는 게 아니라 이미 있는 것을 최대한 활용하는 데 있습니다​

돈을 들여 전용 용기를 사기보다 집에 있는 빈병을 재사용하고, 새 면행주를 사기보다 헌 티셔츠를 잘라 걸레로 쓰는 식이 진정한 제로웨스트 정신이라는 지적입니다​.

따라서 운동의 방향이 소비를 부추기는 쪽으로 흘러서는 안 되며, 누구나 실천할 수 있도록 “덜 사고, 더 오래 쓰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2) 개인 행동 vs 구조적 문제: 또 다른 비판은 제로웨스트 담론이 개인에게 모든 책임을 지우는 것 아니냐는 점입니다. 사실 지구 환경오염의 큰 원인은 석유화학, 자동차, 대규모 제조업 등 거대 산업과 구조적인 시스템에 있습니다. 그런데 제로웨스트 운동은 가정 쓰레기에 주로 초점을 맞추다 보니 기업과 정부의 책임은 간과되고 소비자에게 죄책감을 준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업들은 상품을 과대포장하고 일회용을 남발하면서 정작 소비자에게 “분리배출 잘 해주세요”라고만 요구하거나, 심지어 오염 주범 기업이 소비자에게 탄소발자국 줄이라고 훈계하는 일도 벌어집니다​.

실제로 2020년 석유기업 쉘(Shell)이 트위터에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당신은 무엇을 할 것인가요?”라는 투표를 올렸다가 거센 역풍을 맞은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이처럼 시스템의 개선 없이 개인의 노력만 강조하면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제로웨스트 운동도 정책적·제도적 변화와 연결되어야 합니다. 시민들이 일회용을 쓰지 않을 수 있는 환경(예: 리필 스테이션 확충, 보증금 반환제도 등)을 만들고, 기업들에게 재활용 의무와 생산자 책임을 강제하는 법제도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다행히 여러 나라에서 생산자책임재활용(EPR) 강화, 일회용품 규제, 순환경제법 제정 등을 추진 중인데, 제로웨스트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은 이러한 정책에 지지를 보내고 더 나아가 정치적 목소리를 내어 시스템 변화를 요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개인 실천과 병행하여 “쓰레기를 애초에 덜 만들 제품과 사회”를 요구하는 움직임이 중요합니다.

 

3) 심리적 부담과 지속가능성: 완벽한 제로웨스트를 추구하는 것이 오히려 스트레스와 좌절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쓰레기를 절대 내지 않으려다 보면 일상생활에 제약이 많아지고, 작은 실수에도 죄책감을 느껴 번아웃에 이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몇 년 전까지 온라인에서 “쓰레기 병에 1년치 쓰레기 담기” 등이 유행하면서, 일부는 그 압박에 지쳐 운동을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한 해결로, 너무 완벽을 강요하지 말고 할 수 있는 만큼 즐겁게 실천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최근 제로웨스트 커뮤니티에서는 “쓰레기를 줄이는 완벽하지 않은 수백만 사람이, 완벽한 한두 사람보다 낫다”는 말을 자주 인용합니다. 이는 누구나 실패할 수 있고 약간의 쓰레기는 나올 수밖에 없음을 받아들이자는 취지입니다. 친환경 제품을 쓰다가 어렵거나 경제적 부담이 되면 잠시 중단해도 괜찮고, 전체 중 일부만 실천해도 의미가 있다는 유연한 접근이 중요합니다.

 

4) 상업화와 본말전도: 제로웨스트의 인기와 함께 이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사례도 있습니다. 친환경을 표방하지만 실제로는 효과가 미미한 상품을 팔거나(그린워싱), “제로웨스트=예쁜 용품 구매”로 소비심리를 자극하는 경우입니다. 예컨대 내용은 똑같은데 포장만 종이로 바꿔 “친환경 치약”이라며 비싸게 팔거나, 집에 유리병 많은데 새로 예쁜 공병 세트를 사게 만드는 식입니다​.

소비주의가 제로웨스트 개념을 왜곡시키지 않도록 경계해야 합니다​.

가장 친환경적인 물건은 이미 우리 집에 있는 물건이며​, 새로 뭔가 사지 않는 것이 제일의 제로웨스트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개선 방향: 요약하면, 제로웨이스트 운동은 포용성과 현실성을 갖춰야 합니다. 모든 계층이 함께할 수 있도록 실천 팁을 공유하고, 지나친 지적이나 비난보다 칭찬과 격려로 문화 확산을 도모해야 합니다. 그리고 개인 행동을 넘어 기업과 정부의 변화를 이끌어야 합니다. 쓰레기를 줄이는 개인의 목소리가 모이면 플라스틱 규제나 친환경 정책에 대한 사회적 압력이 커지고, 이는 구조적 개선을 앞당길 것입니다.

제로웨스트의 이상은 “쓰레기 없는 사회”이지만, 현실적으로 “쓰레기 낮은 사회”를 만드는 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비판적 시각을 수용하여 운동을 발전시키고,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제로웨스트는 일시적 유행이 아닌 지속가능한 생활문화로 자리잡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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